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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목을 지켜라.
수우혈 출자혈
需于血 出自穴

<기다림에도 흐름이 있으며 만날 수 있는 길목이 있다.>

기다림은 피와 같다. 우리몸속의 혈액은 움직이고 일정하게 온 몸을 돌아야한다. 잠시라도 멈추면 응고되고 굳어버린다. 흔히들 때를 기다릴 때에는 강태공의 낚시를 연상하여 그냥 무턱대고 쉬는 것으로 오인한다.

주역에서 노는 것과 기다리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그리고 피는 사람의 눈에 보이면 안 된다.
때를 기다리는 이의 두 가지 원칙이 있으니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리고 그 노력하는 바가 타인의 눈에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둘째는 기다린다는 것은 때를 얻기 위함이니 때를 만날 수 있는 수 있는 정확한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날 내게 잘생기고 건장한 인물이 부인과 함께 찾아왔다. 한눈에 보아도 최상의 인물이다.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할만한 기계와 실력을 가추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때를 얻지 못해 나이가 40이 다 되었는데 아직 이렇다 할 일이 없다. 언제쯤 되면 자기 구실을 할 것인가가 그의 의문점이다. 그는 다 견디겠는데 내자가 벌어주는 돈으로 아직 공부하고 있는 자신이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 했다.

박사코스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하는 중이다. 그러나 학계는 생각이 없고 설령 있다하여도 교원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이미 학위는 통과 한 상태이니 서울로 올라가라 하였다. 사실 서울에 오라 가고 싶어도 혼자의 생활비를 해결치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선뜻 응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서울에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집요하게 나는 그를 설득시켰다.

부산에 있어 보았자 아무런 변화가 오질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부인의 조력으로 그는 며칠 후 서울행 열차를 올랐다. 그는 서울에서 무척 마음고생을 해가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리고 8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의정 단상에 올랐다. 그가 만일 안일하게 부산에 계속해서 머물렀다면

현재의 그가 아닐 것이다. 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피처럼 움직여야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절대로 타인의 눈에 보여서는 안 되며 때를 만날 수 있는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주역에서 가르치는 기다림의 맥점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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